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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 요청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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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본사 방문

항상 기회가 된다면 페이스북 본사 방문을 해보고 싶었다. 그러나 지난번 샌프란시스코 방문때는 워낙 갑자기 일정을 잡아서 페이스북에 방문할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었다.

구글 글래스 베이스 캠프 방문 일정 빼고는 확정된 일정이 처음에 없었다. 그래서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한 첫날은 숙소 근처 Pier39, Fisherman’s Wharf, 기라델리 스퀘어 등을 돌아봤다. 관광을 하고 숙소에 돌아와서 생각해보니 내가 정말 이야기 해보고 싶었던 엔지니어분들이 많이 있는 테크 회사들의 본사가 가까이 있는데 그냥 관광만 하고 시간을 보내기에는 너무 시간이 아까웠다.

facebook1

그래서 갑작스러운 연락을 드리는 거지만 최대한 정중하게 페이스북 직원분에게 연락을 드렸다. 간단한 내 소개와 함께 페이스북 본사에 방문해보고 싶고 이야기 나눠보고 싶다고 이야기 했다. 이번 포스트에는 페이스북 방문기만 주로 이야기하겠지만 페이스북 뿐만 아니라 트위터, 구글, 애플, 에버노트, 링크드인 등 많은 테크 기업 직원분들에게 연락을 드렸다.

페이스북 본사 로비
페이스북 본사 로비

솔직히 처음에는 연락이 많이 올거라고 크게 기대하지 않았다. 그런데 정말 감사하게도 생각보다 많은 분들에게서 연락이 왔고 페이스북 직원분에게도 연락을 받았다. 그래서 일정을 조정하고 낮 1시쯤 페이스북에 방문했다. 렌트한 차를 운전해서 페이스북 본사에 갔다. 구글 글래스 를 쓰고 길안내를 받으며 페이스북 본사 앞에 주차를 하고 안으로 들어가려고 하니 로비에서 아이패드로 등록을 먼저 해야했다. 만나는 직원분을 아이패드상의 페이스북에서 찾고 방문증을 받았다.

페이스북 방문자 등록

페이스북 본사에 들어갈때 구글 글래스 를 쓰고 들어가려고 했는데 제지 당했다. 개방적인 분위기였지만 구글 글래스 로 몰래 촬영하는건 걱정했나보다.

1. 요리사의 죽음을 추모하는 페이스북

페이스북 음식 트럭

내가 방문했던 날은 페이스북 식당이 운영되지 않았다. 이유를 들어보니 페이스북 식당의 요리사가 세상을 떠나서 추모하는 의미로 잠시 식당문을 닫았다고 했다. 페이스북 캠퍼스를 돌아보니 요리사의 죽음을 추모하는 내용이 나오는 화면을 볼 수 있었다. 식당의 요리사 한명도 페이스북의 구성원으로써 존중해주고 생각해줬던 것이다. 내가 꼭 가고싶은 NHN NEXT 에서도 청소노동자 분들을 한 구성원으로써 생각하고 학생들이 항상 인사도 잘 한다고 들었다. 우리나라 다른 회사에서도 청소노동자, 식당 요리사 분들 모두 하나의 구성원으로써 더 존중해줬으면 한다.

페이스북 본사 캠퍼스

페이스북 식당을 이용하지 못한 대신 페이스북 캠퍼스 곳곳에 푸드트럭이 많이 와서 음식을 나눠줬다. 갈비, 랍스타롤, 면요리, 피자 등 정말 다양한 음식들이 있었는데 나는 랍스타롤과 면요리를 먹었다. 무료 음식에 대해서 많이 들었지만 직접 이렇게 맛있는 음식들을 보고 먹으니 먹는걸 매우 좋아하는 내가 페이스북에서 일한다면 돼지가 되겠지.

2. 너무 빨리 가려고만 생각하지 말고 멀리 보고 가라

페이스북 본사 캠퍼스

내가 페이스북에서 만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분은 나를 만나기 전에 퍼스널 트레이닝을 받고 오셨다. 낮에 회사내에서 자신의 건강을 위해 퍼스널 트레이닝을 받으며 운동할 수 있다는 사실에 페이스북의 자유로운 문화를 더 느낄 수 있었다. 만나뵈었던 분은 원래는 컨설팅쪽을 하려고 했으나 지금은 페이스북에 오게 된걸 잘한 결정으로 생각하셨다. 내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이쪽에서 일하고 싶은 생각이 있다는 이야기를 드리자 너무 빨리 가려고만 생각하지 말고 멀리 보고 가라고 하시면서 조언해주신점이 기억에 남는다.

남들과 비교하지 말아야겠다. 내가 하고싶은 것을 하기 위해 시간을 투자하는 것은 100년 인생에선 미미한 시간이겠지.

3. 도움 요청의 힘, 실행의 중요성

facebook_w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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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 요청의 힘” 도 다시한번 직접 느낄 수 있었다. 사실 간단한 자기소개와 함께 회사에 방문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전달하는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다. 그러나 실제로 연락을 드리고 도움 요청을 하는 경우는 드물다고 한다. 나는 이전에도 도움 요청의 힘을 여러번 느꼈던 경험이 있어 그나마 더 적극적으로 찾아 나서고 도움을 요청했던 것 같다. 구글 글래스를 꼭 한번 써보고 싶어서 작년 여름에 한국에 방문했던 구글 글래스 사용자 분에게 연락해서 만났던 경험, 구글 글래스 초대권을 iPhone Life 에디터 분에게 요청해서 받았던 경험, 재수생시절 홍수가 나서 공부하던 책들이 다 많이 젖었다고 트위터에 올리자 Olleh 에서 인터넷 강의 지원을, 또 다른 곳에서도 책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도와주셨던 경험, 본엔젤스 파트너분에게 스타트업에서 마케팅 인턴을 하고싶다는 이야기를 드리고 간단한 이력서를 보냈더니 투자하신 회사 2곳을 소개해주셔서 그중 한곳에서 마케팅 인턴을 했던 경험등 누구나 할 수 있는 도움 요청들을 직접 실행했더니 나에게 많은 기회를 열어줬고 큰 도움이 되었다.

실행하는게 정말 중요하다. 말만 하는 사람이 아니라 실행하고 행동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리고 정말로 안해보고 후회하는 것보다 해보고 후회하는게 더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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