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2016년, 코드스테이츠를 창업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해외 기업 두 곳으로부터 서로 다른 제안을 받았다. 하나는 이번 글에서 이야기 할 페이스북의 채용 인터뷰 제안이고, 다른 한 곳은 일정 금액을 줄테니(일종의 인수 합병 관련 논의) 코드스테이츠 비즈니스를 한국에서 함께 하자는 제안이었다.(다른 한 곳과 관련한 이야기도 다음에 기회가 되면 좀 더 상세히 풀어보려고 한다.)
당시에 필자는 만 24세, 경희대 호텔관광대 문화관광콘텐츠 전공, 대학 중퇴, 코딩 부트캠프 졸업에 스타트업 마케팅 인턴 3개월과 코드스테이츠 창업 후 반년 조금 넘는 기간이 회사 경험 전부였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런 제안을 받을 수 있었을까?
페이스북 채용 인터뷰를 제안한 분에게 왜 제안을 주었는지 자세히 물어보지 않았기 때문에 정확히는 알 수 없다. 그래도 지금 돌이켜보면 예상되는 몇가지가 있다. 물론 2016년과 2020년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을 수 있다. 여기서 이야기하는 것들을 하면 똑같이 해외 기업에서 제안을 받을 수 있다는 건 아니다. 하지만 가능성이 좀 더 생길 수는 있다고 생각한다.
1. 링크드인 프로필 설정
코딩 부트캠프를 참여하면서 링크드인 프로필 설정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 Headline 부터 About, Projects, Featured, Experience, Education, Skills, Endorsements 등 최대한 채울 수 있는 경험들을 영문으로 적었다.
링크드인에 이전에 작성했던 내용을 다시 볼 수 있는 기능이 없다. 그래서 정확히 어떤 내용을 링크드인 프로필에 적었는지 알 수 없다. 대략 기억에 의존해보면 Summary 에는 이전에 했던 개발 이외의 경험과 함께 현재 개발 경험 위주의 내용을 어필할 수 있도록 내용을 작성했던 것 같다. 그리고 내가 현재는 어떤 스킬들을 할 수 있는 사람인지 소개했다. 회사 경험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Projects 섹션을 가장 위에 두고 프로젝트들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내가 적은 내용이 남아있지 않지만, 예시로 Summary 하나를 공유한다. 이런 Summary 도 괜찮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Hi, I’m Joshua. Welcome to my tiny corner of LinkedIn! I am a full-stack web developer with a particular interest in front-end development. My specialties include Javascript, React, Node, and Express.
To view my latest projects, please scroll down to the Accomplishments section, and check out my portfolio.
After ten years spent collaborating, designing, and coordinating projects in the design and event industries, I’ve developed strong creative problem-solving, organizational, and communication skills. I am interested in combining those skills with web technologies to help build engaging and cutting-edge projects.
If I'm not programming, I'm likely rock climbing, thinking about how to make cities and transportation more sustainable, or trying out a new recipe. If you’d like to know more, feel free to get in touch!
그 외에도 회사 경험이나 대학교 경험은 아니지만, 따로 온라인 강의를 들었거나, 사이드 프로젝트로 진행했던 것들이 있다면 정리해서 함께 적었다.
링크드인에 이런 기본 프로필 설정을 영문으로 등록했기 때문에 페이스북 채용 담당자가 발견하고 연락할 수 있었다.
2. 개발과 창업 경험
페이스북 채용 담당자가 내가 개발과 함께 창업 경험이 있기 때문에 Technical Program Manager 포지션 채용 인터뷰 제안에 관심이 생겼다고 이야기했다.(더 상세하게 물어보지는 못했지만, 초기에 보낸 메세지에서 알 수 있었다.) 코딩 부트캠프를 졸업했지만 모두 Software Engineer, 개발자 포지션으로 취업하는 길 뿐만 아니라 이렇게 Technical Program Manager, Product Manager 등의 커리어도 가능하다는 걸 알 수 있었다. 그때 당시 나는 개발과 창업 모두 긴 기간의 경험이 있는 건 아니였다. 하지만 채용담당자도 이전에 Program Management 경험은 요구하지 않는 포지션으로 제안했다고 말했다.
3. 해외 실무자 네트워크
사실 학교도 졸업하지 않았고, 회사 경험도 거의 없었기 때문에 실무자들, 특히 글로벌 기업에 재직중인 실무자들과 교류할 기회가 저절로 찾아오지는 않았다. 스스로 글로벌 기업들에서 일하는 다양한 분들에게 연락하고, 찾아 뵙고, 이야기 나누고, 도움을 청했다. 감사하게도 흔쾌히 도움주신 분들이 많았다.(지금도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이후 자연스럽게 SNS 도 서로 추가하게 되었다. 이 과정에서 알게 된 몇몇 분들이 페이스북 채용 담당자와 Mutual 이었다. 이 부분도 연락을 받는 데 있어 후보자 검색에 있어서든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영문으로 적절한 링크드인 프로필 설정 + 적은 기간이지만 개발과 창업 두가지에서의 경험 + 적극적으로 먼저 연락해서 알게 된 해외 실무자 네트워크 이 3가지가 있었기에 만 24세, 인문계 전공, 대학 중퇴생의 상황에서도 페이스북에서 Technical Program Manager 채용 인터뷰 제안이 있었던 게 아닐까 추측해본다.
물론 인터뷰 제안을 받은 이후에도 나는 코드스테이츠 사업을 계속 운영했기 때문에 본격적인 채용 절차를 밟지는 못했다. 채용 절차가 진행되었다면 부족한 부분이 많았기 때문에 떨어졌을 가능성도 높다고 생각한다.
이런 채용 인터뷰 제안을 수없이 받는 분들도 많을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또 다른 분들이 이 글을 통해 본인의 현재 상황에서 조금이라도 시도할 수 있는 부분을 찾고 실행할 수 있으면 좋겠다.(나는 코딩 부트캠프에서 학습하는 걸 선택했고, 내 인생에서 정말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나처럼 많은 분들에게 코드스테이츠와 같은 코딩/데이터사이언스/데이터분석/그로스마케팅/프로덕트매니지먼트 부트캠프가 도움이 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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